태극행선

2024.02.12 말과 화

엘이제이 2024. 2. 13. 14:15

딸과 아내그리고 나의 토론
멘탈관리를 어찌하면 되는지 묻고 거기에 대한 토론의 시간이 있었다.

딸이 제기한 문제였고, 부모로서 알려주고 싶은것이 많았다.
주로 내가 주제에 대해 경험했던, 그리고 시행착오 했던 에피소드 위주로 풀어가려 했다.
시작은 좋았다.
그러나 말을 하는 와중에 그 옛기억이 소환되며 그때의 감정도 섞여 억양이 거칠어져 갔다.

그때, 아내가 내가 의도한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것이 포착되었다.
순간 화가 나며 답답을 느꼈고, 참고 있어야 하는 이 시간이 싫었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화를 내면, 더 큰 일이 발생될것이고 뒷수습하기가 곤란할 것이다.

각자의 자존심은 건들지 않는것이 최우선이다.
다시 , 중간에 끼어들 타임을 낚아채서 화제를 내 위주로 돌렸다.
내가 생각하고, 경험했고, 가르쳐주고 싶은 말을 하고 있지만, 안정되고 고르지 못한 말이 나온다.

차분하지 못한것은 주도권을 또 빼앗길까 염려도 있다.
내  이야기가 끊기는것이 싫어서 였다.
급하면 말도 빨라지고 두서도 없게 된다.

내 마음이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까?
아내가 끼어들며 본인의 주장을 한것은 아마도 내 주장이 마음에 안들어서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에서 조차 내 의견과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것 또한 불편한 기분이다.
준비되지 않은 말은 본인도 정리가 안 된다.





'태극행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2.14 말과화  (0) 2024.02.14
2024.02.13 말과 화  (0) 2024.02.13
2024.02.11 시선처리 2  (0) 2024.02.11
2024.02.09 시선처리  (0) 2024.02.09
2024.02.07 무엇인가를 계속한다는 것  (0) 2024.02.07